한 달 사이에 몸무게가 6kg 정도 줄었다. 4kg이 장례식 중에 빠졌었으니까 이후로 2kg 정도 더 빠졌네.
식욕이 줄어서 그런가 빠진 몸무게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나름 잘 먹는데 왜 그러지.
원래도 바지 허리를 크게 입는 편인데, 살이 빠지면서 허리에 맞게 산 바지가 골반까지 내려가버렸다.
길게 나온 바지라서 밑단이 바닥에 살짝 닿으려고 하길래, 아예 굽이 높은 신발을 신었다.
그랬더니 뭔가 요즘 유행하는 낙낙한 느낌? 유니섹슈얼? 한 핏이 나오면서 본의 아니게 스타일리쉬해졌다;
예전에 맘먹고 다이어트 할 때는 일주일에 1키로도 겨우겨우 빠지더니...
몸뚱이에 정말 관심이 없을 때 원하던 몸무게를 달성하다니 여러모로 어이가 없다.
뭔가 오빠가 보면 그러면 안돼~ 할 것 같다. 평소에도 '말랑한' 내가 좋다면서 노력해서 80kg 까지 가보자며 농담하곤 했는데. 아주 뼈다귀만 남을 때까지 살이 빠져서 오빠가 하늘에서 나한테 미안해 했으면 좋겠다.
나쁜놈. 보고싶다.
일 때문에 오징어 짬뽕 관련 데이터를 그러모으고 있는데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던 라면이라 오빠가 매번 끓여줬던 기억 나서 미칠것 같다. 생각 그만하자 그만! 여기다 쓰고, 읽고, 잊어버리는거야.
이제 한 달이야.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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