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마무리하면서 세웠던 목표다.
1. 올해 하반기 입사 지원을 하는 것. 따라서 그 전까지 이직 준비를 마치는 것.
2. NLP 관련 논문을 읽고, 모델링 프로젝트를 2개 이상 진행하는 것.
- 이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배우는 것.
- 눈에 보이는 결과를 만드는 것.
- 이 일을 계속 하고싶은지, 자신이 있는지 스스로 아는 것.
3. 정보처리기사와 조주기능사, 빅데이터 분석기사를 따는 것.
4. 매주 영어 스터디에 나가는 것, 오픽 AL을 따는 것.
5. 인격적으로 더 나은 사람,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
6. 돈을 모으는 것, 돈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 것.
7. 운동을 하여 체력을 갖추는 것. 내 몸에 자부심을 갖는 것.
8. 일과 전혀 상관 없는 새로운 취미를 만드는 것.
이번 일을 겪으면서 도저히 해낼 자신이 없어 뒤로 밀어두었던 것을 이제는 꺼내야 할 것 같다.
돌아오지 않는 27살을 예상치 못한 사고로 무너지듯, 흩어보낼 수 없다.
정비해야한다. 바로 시작할 수 없어도 시작해야 함을 인지하고 몸과 정신을 준비해야한다.
이제 무거운 겨울옷은 집어넣고, 봄옷을 꺼내자.
우울증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다.
정형 우울증, 비정형 우울증, 가면 우울증.
오빠는 가면 우울증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가면 우울증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오빠에게 관찰되었던 증상은 하이라이트 처리하였다.
가면 우울증의 증상
• 주요 우울장애와 마찬가지로 음식을 먹고, 잠을 자는 패턴이 변화하고 약물이나 알코올 문제가 발생한다. 식욕 부진 혹은 과식욕, 불면증이나 과수면, 알코올 중독 등.
• 억지로라도 행복함을 느끼려는 경향을 보이고, 논쟁거리는 피하려고 노력한다.
• 인생의 의미나 사후 세계 등 뭔가 심오한 질문에 대한 답을 숙고하는 모습을 보인다.
• 염세주의 경향, 공허감, 정신적인 위축감
• 감정이 격해지고 때로는 감정 폭발, 물리적 폭력성
•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는, 다시 그걸 얼버무리거나 빠져나가려 한다.
• 빈번하게 주변에 거짓말을 하거나 둘러대어 가며 사교적인 자리를 회피한다.
• 이비인후과적 가면우울증 증상, 이명·갈증·미각 이상·목의 이물감 등
• 내과적 가면우울증 증상, 위 불쾌감·복부 팽만감 등 위통, 가슴이 계속 두근거려 심혈관 질환을 의심하며, 흉부압박감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기도.
• 요통, 관절통, 근육통, 비뇨기과적 증상으로 성욕감퇴나 빈뇨·배뇨곤란 등
출처: 김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2019.09.14),"가면 우울증 - 가면 뒤로 감춰진 고통",정신의학신문,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6594
아무도 오빠가 우울증인걸 몰랐다. 그런데 가면 우울증이란 개념을 접하고 나서 오빠의 모습을 다시 들여다보면 전형적인 우울증 환자다.
자책하고 싶은건 아니다... 상담사 선생님도, 정신과 의사 선생님도 그건 전문가가 앉혀놓고 이야기를 나누어봐야만 알 수 있다고 단호히 말하는 걸 보면, 작정하고 숨기는 사람의 우울증을 일반인이 알아보기는 힘든 게 분명하니까.
하지만... 내가 미리 알았더라면, 묘한 이상함이 위험 신호임을 알아봤더라면 다른 미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저 누군가 내가 쓴 이 글을 보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돌볼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조만간 보다 구체적으로 정리하여 글을 올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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