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중독인 것 같다. 정확하게 '옷' 쇼핑 중독이다.
충동적으로 구매를 할 때의 불안 어린 통쾌함과 배송을 기다리는 동안의 설렘, 그리고 예쁘게 맞을 때의 쾌감이 좋다.
문제는 사면 살 수록, 기분 좋음이 지속되는 텀이 줄어드는 게 보인다는 거다.
나의 가난한 쾌락이 한심하다. 한심한 기분이 들면 우울하고, 우울하면 또 무언가 살 것을 찾아 헤맨다.
감정적으로 계속 허기진데 그걸 온전히 채울 구석이 없는 느낌이 든다.
언제까지고 이렇게 살 수는 없는데... 난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내가 실망스럽다.
원인이 다른 곳에 있다는 걸, 기분 좋음은 잠깐뿐이라는 걸 알면서도 계속 반복하는 게 마약 중독자랑 다를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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